1. <땡벌>
가수 나훈아
발매 1987년
작곡 나훈아
작사 나훈아
가수 강진
앨범 Melodious
발매 2000년
작곡 나훈아
작사 나훈아
편곡 김기표
나훈아 씨가 작곡, 작사한 첫 번째 곡은 가수 강진 씨의 대표곡이자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조인성이 불러서 유명해진 <땡벌>이라는 곡인데요. 가수 강진 씨가 이 곡을 자신의 앨범에 싣기 위해 나훈아 씨를 찾아가자 직접 곡 프로듀싱을 해줄 뿐만 아니라 곡 비를 전혀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나훈아 씨는 곡 프로듀싱을 하며 비교적 짧았던 원곡 가사에 '치근치근 치근대다가 잠이 들겠지' '기다리다 지쳤어요 땡벌'을 추가하였습니다. 나훈아 씨는 훌륭한 아티스트일 뿐만 아니라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큰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일화입니다. 제목인 '땡벌'의 뜻은 '땅벌'의 강원도식 표현이라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너무나 사랑하지만 자신을 힘들게 하는 연인을 가만있어도 달려들며 지독하게 엮이는 '땅벌'의 습성에 비유하여 표현한 것 같습니다.
2. <잡초>
발매 1982년
작곡 나훈아
작사 나훈아
두 번째 추천곡은 나훈아 씨의 대표곡으로 유명한 <잡초>라는 곡인데요. 가사를 쓸 때 나훈아 씨와 같은 집에 살던 아이의 시를 개사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신나면서도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특징적인 곡인데요. 첫 소절인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 부는 언덕에 이름 모를 잡초야'를 들으면 아무도 찾지 않는 언덕에 이름도 없이 자라난 쓸쓸한 잡초를 표현하여 어쩐지 쓸쓸한 느낌이 듭니다. '발이라도 있으면은 님 찾아갈 텐 데손이라도 있으면은 님 부를 텐데'라는 가사를 통해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 님을 찾지도 부르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신나고 경쾌한 노래라고만 생각했는데, 가사를 찾찾히 훑어보니 인생과 사랑과 고난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3. <테스 형!>
https://youtu.be/8 cNz9 awcVqg
앨범 아홉 이야기
발매 2020.08.20.
작곡 나훈아
작사 나훈아
세 번째 추천곡은 비교적 최근에 발매된 <테스 형!>이라는 곡입니다. 발매 당시에 이 노래를 듣고 테스 형이 누구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듣다 보니 소크라테스 형을 지칭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나훈아 씨의 사촌동생인 '나진기'씨에 의하면 이 <테스 형!>이라는 곡은 나훈아 씨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썼다고 합니다.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라는 가사 부분이 특히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묻는 말이라고 합니다. 아버지를 뜻하는 말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노래가 무거워질 것을 염려해 모든 사람이 아는 유명한 철학자인 '소크라테스'를 아버지에 비유하여 가사를 썼다고 합니다. '아! 테스 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 형 사랑은 또 왜 이래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 형'이라는 가사를 통해 세상이 왜 이렇게 힘들고 모진지, 또 인생을 무엇인지 모르겠기에 이 세상에 없는 테스 형에게 물음을 던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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